아침에 일어나 첫발을 내디딜 때 어떠세요?
침대에서 일어나 바닥에 발을 딛습니다.
그런데 바로 걷기가 어색합니다.
발바닥이 뻣뻣한 것 같기도 하고, 발목이 굳은 것 같기도 하고, 몇 걸음 걸어야 비로소 몸이 풀리는 느낌이 듭니다.
“왜 아침마다 발이 이렇게 무겁지?”
50대, 60대가 되면서 이런 변화를 느끼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우리는 보통 걷기라고 하면 무릎이나 허벅지부터 생각합니다.
그런데 잠깐 생각해 볼까요?
우리 몸에서 매일 가장 먼저 땅을 만나는 곳은 어디일까요?
바로 발입니다.
하루 수천 번, 내 몸을 받아주는 곳
우리가 한 걸음을 걸을 때마다 발과 발목은 체중을 지지하고 다음 걸음으로 몸을 이동시키는 데 관여합니다.
평지를 걸을 때도 그렇고,
계단을 오를 때도,
방향을 바꿀 때도,
몸이 순간적으로 흔들렸을 때 균형을 잡을 때도 발과 발목이 사용됩니다.
그런데 우리는 얼굴이나 무릎은 열심히 관리하면서도 발의 힘은 통증이 생기기 전까지 거의 신경 쓰지 않습니다.
저는 이게 참 아쉽습니다.
걷는 삶을 오래 유지하려면 발도 근육처럼 관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내 발의 힘, 30초만 확인해 볼까요?
거창한 검사가 아닙니다.
오늘 집에서 내 몸을 관찰해 보는 겁니다.
다음 질문에 답해보세요.
① 맨발로 섰을 때 발가락을 편하게 펼칠 수 있나요?
② 벽이나 의자를 잡고 뒤꿈치를 10번 들어 올릴 수 있나요?
③ 한쪽 발로 5~10초 정도 안정적으로 설 수 있나요?
잘한다고 점수를 주는 시험이 아닙니다.
“내 발이 지금 어떤 상태인가?”를 알아보는 작은 관찰입니다.
특히 균형이 불안하다면 반드시 벽이나 튼튼한 의자를 잡고 해보세요.
왜 50대부터 발의 힘을 봐야 할까요?
나이가 들수록 우리가 챙겨야 하는 것은 단순히 걷는 거리만이 아닙니다.
걷는 데 필요한 근력, 균형, 관절 움직임도 함께 중요해집니다.
특히 발목 주변과 종아리 근육은 걷거나 몸의 중심을 조절할 때 계속 사용됩니다.
여기에 발가락까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발가락은 작아서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죠.
하지만 서고 걸을 때 바닥과 접촉하면서 몸을 안정적으로 지지하는 데 참여합니다.
그래서 저는 발을 ‘걷기의 마지막 부품’이 아니라 ‘걷기의 출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걷는 것을 너무 당연하게 생각했습니다
큰 수술을 경험하기 전에는 저도 그랬습니다.
걷는 것은 그냥 걷는 것이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고,
밖으로 나가고,
계단을 오르고,
하루 종일 일을 하는 것.
건강할 때는 이런 일상이 얼마나 많은 몸의 기능을 필요로 하는지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몸이 약해지고 다시 회복하는 시간을 거치면서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내 발로 걸을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큰 자산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도 아침에 몸을 움직이고 걷는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얼마나 빨리 걷느냐보다 계속 걸을 수 있는 몸을 만드는 것에 더 관심을 둡니다.
그런데 걷기만 하면 발도 저절로 강해질까요?
여기서 많이 궁금해하실 겁니다.
“나는 매일 걷는데 발 운동까지 해야 하나요?”
걷기는 매우 좋은 신체활동입니다.
하지만 걷는 것과 특정 근육을 의식적으로 사용해 보는 것은 조금 다릅니다.
특히 하루 종일 신발을 신고 생활하거나 앉아 있는 시간이 긴 분이라면 발가락과 발목을 움직여 보는 간단한 운동을 생활 속에 넣어볼 수 있습니다.
어렵게 생각하지 마세요.
딱 3가지면 됩니다.
오늘부터 발을 깨우는 3가지 운동
1. 발가락 펼치기 10회
의자에 편안하게 앉습니다.
맨발로 바닥을 딛고 발가락을 가능한 범위에서 천천히 펼쳐보세요.
힘껏 벌릴 필요는 없습니다.
펴기 → 힘 빼기를 10회 정도 반복합니다.
평소 신발 속에 있던 발가락을 의식적으로 움직여 보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2. 뒤꿈치 들기 15회
튼튼한 의자나 벽을 잡고 섭니다.
뒤꿈치를 천천히 들어 올립니다.
그리고 천천히 내려옵니다.
15회 × 1~2세트 정도부터 시작해 보세요.
빠르게 횟수만 채우기보다 종아리가 움직이는 것을 느끼면서 천천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3. 발목 천천히 돌리기 좌우 10회
의자에 앉아 한쪽 발을 살짝 듭니다.
발목을 편안한 범위에서 천천히 돌려보세요.
한 방향으로 10회,
반대 방향으로 10회.
반대쪽 발도 똑같이 합니다.
통증이 느껴지는 범위까지 억지로 돌릴 필요는 없습니다.
아침 3분이면 충분합니다
“운동할 시간이 없어요.”
이 말을 정말 많이 합니다.
그래서 저는 운동 시간을 따로 만드는 것보다 이미 하고 있는 행동에 붙이는 방법을 좋아합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발목 돌리기 좌우 10회
세수하기 전에,
뒤꿈치 들기 15회
양말 신기 전에,
발가락 펼치기 10회
다 해도 몇 분이면 됩니다.
이렇게 해야 꾸준히 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그런데 아침 첫발이 아픈 것도 근력 문제일까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이 부분은 중요합니다.
아침 첫걸음에서 반복적으로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발바닥이나 발목의 여러 상태가 관련될 수 있고, 단순히 “근육이 약해서 그렇다”고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특히 통증이 지속되거나,
붓기가 생기거나,
발에 체중을 싣기 어렵거나,
한쪽 발의 감각이 갑자기 달라지거나,
통증 때문에 정상적으로 걷기 어렵다면 운동만으로 버티지 말고 원인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 블로그에서 이야기하는 생활근력은 통증을 참는 운동이 아닙니다.
몸이 보내는 변화를 조금 더 일찍 알아차리고, 움직일 수 있을 때 건강한 움직임을 유지하자는 이야기입니다.
10년 후에도 여행을 가고 싶다면?
저는 중년 이후 건강을 생각할 때 이런 질문을 해보면 좋겠습니다.
“10년 후 나는 어디를 걷고 싶을까?”
제주도 올레길일 수도 있고,
남편과 떠난 해외여행지일 수도 있고,
손주 손을 잡고 동네 공원을 걷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비싼 신발만이 아닙니다.
그 신발을 신고 걸을 수 있는 내 발과 내 다리의 힘입니다.
그래서 발 관리도 노후 준비입니다.
마무리
우리는 얼굴의 작은 변화는 매일 거울로 확인합니다.
그런데 평생 나를 데리고 다니는 두 발은 얼마나 자주 살펴보시나요?
오늘 아침 첫걸음이 예전보다 무겁게 느껴졌다면 겁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대신 내 몸에게 한번 물어보세요.
“내 발도 운동이 필요한 건 아닐까?”
발가락 10회,
뒤꿈치 15회,
발목 좌우 10회.
오늘은 이 정도면 충분합니다.
건강수명은 거창한 운동 한 번보다 매일 반복하는 작은 움직임에서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저에게 135세까지 내 발로 걷는다는 말은 오래 살겠다는 선언만이 아닙니다.
내가 가고 싶은 곳을 내 발로 갈 수 있는 시간을 최대한 오래 지키겠다는 뜻입니다.
오늘 그 시작을 두 발에서 해보세요.
LifeCare135는 135세까지 내 발로 걷는 삶을 위해 생활근력·체온·수면·영양·회복을 함께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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